프로골퍼 김효주, 미국LPGA투어 데뷔 후 세 번째 대회에서 정상[종합]
2015-03-23 11:35
JTBC 파운더스컵에서 세계랭킹 3위 루이스를 3타차로 제쳐…국내외 프로대회 통산 11승째…세계랭킹 4위로 오를 듯…한국(계) 선수 6개 대회 석권
김효주(20·롯데)가 미국LPGA투어에 공식 데뷔한 후 세 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첫 승을 올렸다.
김효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에서 끝난 투어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21언더파 267타(65·69·66·67)를 기록,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
그는 투어 데뷔전이었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3위, 그 다음주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노크한 후 세 번째로 맞이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시절 거둔 프로대회 2승(롯데마트여자오픈, 산토리여자오픈)을 포함, 프로대회에서 통산 11승째를 올렸다. 2012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후 프로대회에서는 통산 9승째(KLPGA투어 7승, 미국LPGA투어 2승)다. 올시즌에는 지난해말 중국에서 열린 KLPGA투어 개막전 우승에 이어 국내외 2승째다.
3라운드까지 루이스에게 2타 앞선 김효주는 최종일 루이스와 챔피언조로 맞대결했다. 김효주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루이스를 맞아 1타차까지 접근을 허용했으나 선두 자리는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김효주는 특히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고 1타차로 쫓겼으나 11∼13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만회하며 타수차를 벌렸다. 16번홀(파4)에서 루이스가 버디를 잡고 다시 1타차로 다가왔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긴장한 것은 오히려 루이스였다. 김효주가 4m 버디 기회를 맞이한 반면, 루이스는 6m 버디 기회에서 첫 퍼트가 홀을 1m나 지나친데 이어 리턴 파퍼트마저 홀을 외면하고 말았다. 김효주는 보란듯이 버디를 성공하고 3타차 완승으로 시즌 첫 승을 장식했다.
김효주는 시상식에서 “영어가 완벽하지 못해 한국말로 인터뷰를 하게 돼 죄송하다”며 “후원사인 롯데, 가족과 캐디, 매니저, 갤러리와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의 우승으로 올해 투어 6개 대회를 한국(계) 선수가 휩쓸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코츠 골프챔피언십의 최나연(SK텔레콤)을 시작으로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 김세영(미래에셋), 호주여자오픈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 혼다 LPGA 타일랜드 양희영,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박인비(KB금융그룹), 그리고 김효주가 올 챔피언들이다. 다음 대회는 26일 시작하는 KIA클래식이다.
이일희·이미향·포나농 파틀럼(태국·이상 볼빅)은 나란히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 최나연·김세영·리디아 고 등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6위, 장하나(비씨카드)·양희영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3위, 백규정(CJ오쇼핑)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7위를 차지했다.
◆2015시즌 미국LPGA투어 챔피언
※23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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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우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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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츠 골프챔피언십 최나연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 김세영
호주여자오픈 리디아 고
혼다 LPGA 타일랜드 양희영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박인비
JTBC 파운더스컵 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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