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티에를 연이어 추격했던 김아림·김효주

2023-08-07 01:15
LPGA 투어·LET 공동 주관
프리디 그룹 위민스 스코티시 FR
셀린 부티에 273타 우승…김효주와 2타 차

김효주가 티샷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아림과 김효주가 18홀 내내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를 추격했지만 덜미를 잡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가 공동으로 주관한 프리디 그룹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가 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렸다.

전날 부티에는 선두(13언더파 203타), 김효주는 공동 9위(6언더파 210타), 김아림은 공동 13위(5언더파 211타)였다.

부티에와는 각각 7타, 8타 차였다.

최종 4라운드가 열린 이날 오전에는 추격이 쉽지 않아 보였다.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두 선수가 3번 홀과 5번 홀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면서다. 

김효주는 8번 홀에서, 김아림은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부티에는 전반 9홀 2타를 줄이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추격의 고삐를 당긴 것은 김아림이다. 무아지경으로 버디를 낚았다. 10번 홀과 11번 홀에 이어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거푸 버디를 기록했다.

이 사이 김효주는 11번 홀, 13번 홀, 14번 홀에서 버디를 더했다.

추격 흐름이 주춤해진 것은 16번 홀 김아림이 보기를 범하면서다. 부티에는 보란 듯 13번 홀에서 버디로 격차를 벌렸다.

흐름이 잠시 김효주 쪽으로 흘렀던 것은 14번 홀과 16번 홀이다. 부티에가 두 홀 보기로 14언더파가 됐다. 김효주는 18번 홀 버디로 13언더파까지 추격했다.

김효주는 부티에가 17번 홀 버디를 낚으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으나 경기가 종료되길 기다렸다.

부티에가 마지막 홀 버디 퍼트를 노렸으나, 짧았다. 파. 부티에가 우승했다. 15언더파 273타로다. 지난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이다.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올해만 시즌 3승째다. 첫 승은 지난 3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기록했다.
 
김효주가 부상 부위를 보이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김효주는 그제야 카트를 불러 숙소로 향했다. 김효주는 이날 아침 기권을 고민했다. 지난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오른쪽이 아팠는데 왼쪽으로 걷다 보니 왼쪽이 아파진 상황이다. 종일 절뚝이며 걸었고, 숙소에 가는 순간까지 절뚝였다.

김효주는 "내일 얼음찜질을 하고 다음 주 출전을 고민해 볼 계획이다. 상태가 좋으면 AIG 위민스 오픈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이날 라운드에 대해 "퍼팅이 잘 됐다. 점수는 만족스럽다. 컨디션이 문제다. 발이 아파서 내려놓고 쳤더니 잘 맞았다. 1라운드부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중간에 그만둘까 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다음주 좋은 성적을 원한다. 그것도 그거지만 컨디션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18번 홀 불운이 찾아왔다. 어프로치한 공이 깃대에 맞으며 보기를 추가했다. 11언더파 277타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라운드 종료 후 김아림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다음주 대회장에 대한 질문에는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 대한 정보가 없다. 일단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