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김효주, 벌집 때문에 상승세 꺾일 뻔
2015-03-23 10:34
미국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 최종일 10번홀에서 해프닝…경기위원에게 어필한 후 판정 승복하고 버디 행진
김효주(롯데)가 23일 미국LPGA투어 ‘JTBC 파운드스컵’에서 우승하는 과정에서 벌집때문에 상승세가 꺾일 뻔했다.
김효주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1타차로 앞선 10번홀(파4). 김효주의 티샷이 나무 옆에 떨어졌다. 오른손잡이인 그가 스윙하는데 나무가 방해가 되는 상황이었다.
김효주는 경기위원을 불러 구제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효주가 주장한 골프규칙은 1-4(규칙에 없는 사항)였고 재정 1-4/10에 나와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조항은 방울뱀이나 벌이 플레이에 방해가 될 경우 형평의 이념에 따라 처리하도록 규정해 놓았다.
이 조항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위험하지 않은 곳으로 홀에 더 가깝지 않고 볼이 정지해 있었던 곳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내에 드롭할 수 있다.
김효주는 나무를 등지고 두 번째 샷을 레이업한 끝에 이날 두 번째 보기를 기록했다.
자신의 주장을 굽히고 보기를 감수한 김효주는 그 다음 세 홀(11∼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까지 내달았다. 아직 스무 살이지만, 톱랭커다운 어필과 승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