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굴뚝농성 이창근, 농성 100일만에 땅 밟는다...트위터 심경글 보니

2015-03-23 08:54

[사진=YTN]

아주경제 박효진 기자 = 쌍용차 굴뚝농성 이창근, 농성 100일만에 땅 밟는다...트위터 심경글 보니

쌍용차 굴뚝농성 이창근이 농성 101일 째인 23일 내려온다.

정리해고자들의 복직 등을 요구하며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의 70m 굴뚝에 오른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실장이 100일간의 농성을 마친다.

이 실장은 2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농성) 101일째 되는 내일 오전 10시30분 땅을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굴뚝에 올랐던 마음처럼 최종식 사장님과 중역 그리고 사무관리직, 현장직 옛 동료만 믿고 내려간다”며 “굴뚝에 올라 있는 것이 자칫 원활한 교섭 진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나 싶어서 90일쯤부터 내려갈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지난해 12월13일 김정욱 쌍용차지부 사무국장과 함께 187명의 해고 노동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굴뚝에 올랐다.

앞서 김 사무국장은 농성 89일째인 지난 11일 내려왔다. 평택경찰서는 업무 방해 및 주거 침입 혐의로 김 사무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이 실장은 “지키지 못한 26명 옛 동료와, 복직의 노력과 투쟁을 차마 놓을 수 없는 쌍용차 해고자들이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 징계해고자, 정리해고자 등 그 숫자만 해도 적은 규모가 아니다. 그 분들이 복직되고 공장 안과 밖에서 자신의 꿈과 내일을 펼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굴뚝 사용료는 땅 밟는 즉시 체크아웃하고 죄 있다면 받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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