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년, 기업이 뛴다]아시아나, '제2 LCC'로 차세대 성장기반 마련
2015-03-23 09:09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연초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천을 기점으로 하는 두 번째 LCC(저비용 항공사)를 연내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제2 LCC 창립으로 인천발(發) 중단거리와 비(非)수익 노선은 제2 LCC가 담당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싱가포르항공, ANA(전일본공수)항공 등 세계 유수의 선진항공사들은 LCC와 프리미엄 항공사를 동시에 운영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및 수익 증대에 힘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제2 LCC 설립에 이어 차세대 성장기반을 위해 항공기 도입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의 초대형기 A380과 중소형기 A320을 2대씩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중장거리 노선 공략을 위해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중대형기 A350 30대 도입도 함께 준비 중이다. 중소형기인 A321-200 NEO는 2019년부터 3조787억원을 투입해 25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A321 NEO 기종은 신형 엔진이 탑재돼 약 20%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는 여객기다.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 등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정상화에 힘입어 항공업계 고용 창출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난 198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2 민항사업자로 선정돼 823명으로 시작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임직원 1만 명 돌파를 달성한 후, 2015년 2월1일 기준 1만158명이 근무 중이다. 올해에는 1000여명의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1만1000여명 임직원이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항공사의 위상을 유지하는 데 힘쓴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구노령화로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2016년 37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부터 줄어들게 되는 가운데 여성 인력 활용이 가장 현실적인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나는 대한민국 여성 인력의 사회 참여도 확대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출산·양육·교육 지원을 실질적으로 시행하고 보장해 여성이 육아 걱정을 최소화하면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아시아나는 이러한 여성 인력 지원 노력으로 최근 3년 간 육아휴직률이 2011년 84.3%, 2012년 92.6%, 2013년 93.2%로 증가 추세(2014년은 산정 중)이다. 2012년 기준 국내 직장 여성의 육아휴직률은 22.6%로, OECD회원국 중 스페인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인 것과 크게 대비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그 결실로 2012년에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가장 빠르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모시는 것’을 기업 철학으로 삼고, ‘타협할 수 없는 안전운항’을 회사 경영 근간으로 삼고 있다. 항공기 출도착 및 운항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컨트롤하는 종합통제센터를 중심으로 조종사, 정비사 등 전문가들이 24시간 협업 근무하는 합동 근무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윤리·환경·상생 경영 및 사회공헌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거듭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