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 '해외로~ 해외로~ '…4년새 2배↑

2015-03-23 07:08
피부·성형이 최다 중국-미국-동남아 순서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이 지난 4년 동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진료 과목은 피부·성형외과가 많았으며 대상 국가는 역시 중국이 1위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4년 국내 의료기관 해외 진출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건수는 총 19개국 125건이었다. 이는 지난 2010년의 11개국 58건과 비교해 4년 만에 115%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42건(34%)이었고, 이어 미국(35건), 동남아(18건), 몽골(12건) 순이었다.

해외 진출 의료기관 10곳 중 3곳은 피부·성형외과(39건)가 주요 진료과목이었다. 다음으로 한방(23건), 치과(13건), 종합(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진출한 종목도 차이가 있어 중국에 진출한 의료기관의 3분의 2 가량이 피부·성형인데 반해 미국에는 한방(54%)과 치과(29%)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해외에 진출했다가 철수하는 사례도 많았다.

2013년 말 기준 해외에 진출해있던 의료기관 111곳 가운데 25%인 28곳이 지난해 말까지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수 의료기관 중에 중국이 15곳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