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람보르기니 사고 차주 "보험사기 아냐..SM7 대물보험 고작 1억"..새 국면?

2015-03-21 00:02

거제 람보르기니 사고 차주 "보험사기 아냐..SM7 대물보험 고작 1억"..새 국면?[사진=거제 람보르기니 사고 차주 "보험사기 아냐..SM7 대물보험 고작 1억"..새 국면?]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거제에서 발생한 람보르기니 사고 차주가 동부화재의 보험사기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근거로 사고 난 SM7의 대물보험 한도가 1억 원인 점을 들었다.

앞서 지난 14일 경남 거제에서 SM7 승용차가 신호대기 중인 람보르기니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람보르기니 수리비는 1억4천만원이고 수리에 따른 렌트 비용만 하루 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M7 승용차 보험사인 동부화제는 '보험 사기'로 결론짓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20일 람보르기니 차주 A씨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SM7 차량 대물보험 한도가 1억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험금을 노렸다면 한도가 훨씬 높은 차량을 골랐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보험 사기'를 부인했다.

A씨는 이어 '보험금 청구 포기서'에 서명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 사고가 크게 화제가 된 것에 부담을 느꼈고 상대 차량의 지인이 적절한 수준에서 잘 마무리해 달라고 부탁하는 상황이었다"며 "고의성 여부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동부화제가 주장하는 A씨와 SM7 승용차 운전자와 서로 아는 사이 였다는 것에 대해서는 "사고가 나고 보니 공교롭게도 상대 차량 운전자가 지인을 통해 알게된 사람이었다"며 "좁은 지역사회에서 얼굴만 아는 사이일뿐 서로 연락처도 모르는 관계인데 보험사기로 몰리는 것은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동부화제는 이미 '보험 사기'로 결론짓고 관련 서류를 경찰에 넘겼다.

동부화제 관계자는 "조사결과 당시 사고는 토요일 낮 12시께 편도 2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에 발생했다" 며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이고 속도를 낼 수가 없는 구간인데 SM7 차량의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사고 충격이 컸다"고 사고를 분석했다.

이어 "그럼에도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도로 표면에 차량 급정거 흔적인 스키드마크도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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