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튀니지 테러 우리 소행…시작에 불과하다” 추가테러 위협
2015-03-20 14:13
“이교도와 악덕의 소굴 중 한 곳인 ‘바르도 박물관’ 목표로 삼았다”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수 십 여명의 사상자를 낸 튀니지 국립박물관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IS는 19일(현지시간) 인터넷상에 “자동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IS 기사가 튀니지 수도에 있는 바르도 박물관을 목표물로 삼아 외국 관광객을 대량 살해했다”라고 육성으로 밝힌 동영상을 올렸다.
IS는 또 이번 테러에 대해 “튀니지에 있는 이교도와 악덕의 소굴 중 한 곳에 신성한 침범을 한 것”이라며 “지금 당신이 본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가 테러를 예고했다.
당국은 이와 별도로 테러 단체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4명과 이 단체에 연루된 용의자 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박물관 테러에 어떻게 관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IS에 가입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떠난 튀니지인들이 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시리아에서 사망한 튀니지인은 60여명에 달한다.
튀니지는 2011년 이른바 ‘재스민 혁명’으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아랍의 봄을 촉발시켰으나 이후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의 부흥과 야권 지도자 암살, 폭력 사태로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