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무상급식 지원 중단...홍준표 지사는 해외 개척나서

2015-03-20 12:39

지난 19일 경남도의회에서 서민자녀 교육 지원 관련 조례안이 통과된 가운데, 홍준표 지사가 해외 마케팅 추진을 위해 미국행에 올라, 당분간 무상급식지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아주경제 자료]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관련 조례안이 경남도의회를 통과했다. 이에 4월부터 경남도내에 무상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경남도 청사 앞은 시민단체, 학부모 등이 연일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여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관련 조례안이 통과된 지난 19일 홍준표 경남지사는 10일 동안 미국 등 북중미 해외 마케팅을 위해 해외 출장을 떠나 반대 집회를 하는 관계자들은 허탈감에 빠져 있다.

이 조례안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서민의 초·중·고등학생 자녀에게 학력 향상 및 교육 격차 해소, 교육여건 개선 등 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전체 55명의 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44명이 찬성표를 던져 통과되었다. 조례안 통과로 경남도 전 지역은 4월부터 무상급식 지원이 중단된다.

홍 지사의 미국행과 관련, 경남도는 "홍준표 지사의 미국행이 올해 초부터 정해졌고 미국 측과의 사전 협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례안이 통과되기 직전까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민단체 등이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무산됐다.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