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AMG를 콤팩트 세그먼트에서 만나다 'GLA 45 AMG 4매틱'

2015-03-18 03:30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GLA 45 AMG 4MATIC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국내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가 메르세데스-벤츠다.그러나 콤팩트 세그먼트에서는 벤츠의 명성에 걸맞는 뚜렷한 성과를 아직까지는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최근 콤팩트 세그먼트인 GLA 클래스에 고성능 버전인 AMG 마크를 부착한 모델을 내놨다. 'GLA 45 AMG 4매틱'이다.

GLA 45 AMG 4매틱은 AMG 모델 최초로 2.0리터 4기통 엔진을 달았다. 고출력·고마력·고성능의 대명사인 AMG에 2.0리터 4기통 엔진은 선뜻 매치하기에 쉽지 않은 조합이다. 그러나 그만큼 콤팩트 세그먼트 시장 확대에 대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합이기도 하다.

직접 만난 GLA 45 AMG 4매틱은 강렬한 외관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콤팩트 세그먼트이지만 SUV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모델인 만큼 작지 않은 크기부터 눈에 들어왔다. 여기에 후면에 달려있는 대형 스포일러가 스스로 AMG임을 강조했고, 그레이 색상의 AMG 프런트 에이프런과 AMG ‘트윈 블레이드’ 라디에이터 그릴로 강렬함을 더했다.

실내 역시 곳곳에 적용된 레드 스티지와 붉은색의 안전벨트로 스포티함과 강렬함을 선사했다.

그러나 GLA 45 AMG 4매틱의 가장 강력한 매력은 주행에서 뿜어져 나왔다.

강렬한 엔진 배기음과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폭발적으로 올라가는 속도는 2.0리터 4기통 엔진이 맞는지 의심이 드는 수준이었다.

GLA 45 AMG 4매틱은 최고 출력 360마력(6000rpm), 최대 토크 45.9kg.m(2,250-5,000rp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까지 도달하는 제로백은 4.8초에 불과하다.

GLA 45 AMG 4매틱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엔진 성능을 버티기 위해 80,000km 이상의 시주행을 통해 검증된 견고한 차체를 완성했다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의 설명이다.

아울러 급격한 회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승차감은 기존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자식 트랙션 시스템인 4ETS 덕분인 듯 했다.
GLA 45 AMG 4매틱은 운전 상황에 따라 구동 토크가 가변적으로 토크를 제어하여 100% 전륜 구동방식에서 상황에 따라 50:50 토크 배분이 자동 적용된다.

메르세데스-벤츠 GLA 45 AMG 4매틱은 AMG를 갖고싶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부담스러워 생각을 접었던 이들에게는 분명 솔깃한 제안이다. 작은 콤팩트 사이즈에서 뿜어나오는 에너지는 AMG의 엠블럼을 달기 부족함이 없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물론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메르세데스-벤츠 GLA 45 AMG 4매틱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71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