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인권 보고관 "북 외국인 납치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2015-03-17 16:36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의 외국인 납치와 강제 실종 문제를 국제사회가 집중 조명할 것을 촉구했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16일(현지시간) 유엔인권이사회 연례 보고를 통해 "지난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는 1950년 이후 어린이를 포함해 20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추정했다"며 "국제 사회가 북한 납치 문제를 다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I 보고서는 북한이 1950년 이후 중국, 레바논, 말레이시아, 루마니아, 태국 등의 외국인을 조직적으로 납치하고 이들의 본국 송환을 거부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북한은 COI 보고서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유엔 결의안을 무효로 하려는 데만 급급하다"며
"북한 정부는 조만간 외국인 납치와 강제실종을 포함해 이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인권이사회 회의는 북한 인권상황에 변화를 촉진하고 책임자의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중요한 기회"며 "북한의 반발에 일일이 언급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한 측은 "인권이사회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세력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