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뉴 투싼 공개…“티구안 등 수입 SUV 고객 잡겠다”
2015-03-17 12:03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현대차가 2009년 2세대 투싼을 내놓은 이후 6년 만에 3세대 모델인 ‘올 뉴 투싼’을 17일 서울 더 케이호텔에서 공개했다.
현대차가 내세운 올 뉴 투싼의 특징은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 파워풀한 동력 성능, 안전성과 편의성 개선 등 크게 4가지다. 이날 공식 출시된 3세대 모델은 ‘싼타페’를 축소시킨 듯한 패밀리룩과 고급스러운 실내가 돋보였다. “커다란 바위 위에 조약돌을 얹은 것처럼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됐다”는 게 장재봉 디자인 팀장의 설명이다. 아슬란에서 보여준 것처럼 스위치의 형상과 각도까지도 사용성을 고려해 세심하게 설계했다.
엔진은 R2.0과 U2 1.7 VGT 등 두 가지가 마련된다. 두 모델 모두 연비를 높이기 위해 ISG(공회전 시 시동 정지 기능)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1.7 VGT 모델에는 7단 DCT 변속기를 조합했다.
현대차는 사전 계약 고객에게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체험 기회를 제공한 데 이어, 올 뉴 투싼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서울모터쇼 기간 중 디자인 철학을 공유하는 포럼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4만2000대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연 평균 52만5000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올 뉴 투싼의 등장으로 국내 SUV시장은 더욱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이 시장에서 격돌하는 모델은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쌍용 티볼리, 닛산 캐시카이, 폭스바겐 티구안 등이다. 투싼의 가격(2WD, 자동변속기 기준)은 2340만~2920만원으로 수입 SUV에 비해서는 1000만~1500만원 정도 저렴하다. 현대차 김상대 이사는 “인기 수입차인 티구안이 경쟁모델”이라고 공개적으로 지목하며 "비교시승을 실시해 고객들에게 장점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제품 개발 총괄 박병철 이사는 “2세대 투싼이 395만대 판매된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