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경기부양 발언에 월가 "중국, 연내 금리 1~2회 인하" 전망

2015-03-16 14:01

리커창 중국 총리가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베이징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적극적 경기부양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중국이 연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물 경제학자들의 진단을 인용, 중국이 이르면 올해 2분기를 시작으로 연내 금리를 1∼2회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16일 보도했다. 추가 인하 폭은 0.5%포인트로 점쳐졌다.

추가 금리 인하 전망과 함께 은행 지급준비율(RRR)의 하향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일 자로 위안화 대출과 예금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춰, 1년 만기 대출 금리는 5.35%로,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2.50%로 하항 조정했다. 앞서 지난달 5일에는 RRR을 0.5%포인트 낮춘 19.5%로 조정했다.

매커리 증권의 래리 후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5년 안에 중국의 RRR이 최소한 20차례 인하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르면 이달 중 실행될 수 있을 것을 내다봤다.

ANZ 은행과 AXA 인베스터스 매니지먼트 측도 머지않아 중국의 RRR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앨리스테어 챈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 또한 이날 CNBC에 출연해 "중국 정부는 최근 추가부양 의지를 명확히했다"면서 "몇 달 내에 두 차례 25 베이시스 포인트(bp) 예금 금리 인하와 50~100bp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리 총리는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가진 회견에서 "중국 정부의 정책 도구함에는 다양한 정책이 담겨있다"고 언급, 향후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일 경우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