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베스트먼트, 한토신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2015-03-16 08:49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MK인베스트먼트는 16일 한국토지신탁의 주주들에게 주주총회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한다고 참고서류를 통해 공시했다.
MK인베스트먼트는 현재 한토신의 지분 37.57%(9484만4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그러나 이사회는 2대 주주인 아이스텀인베스트먼트가 장악하고 있다.
MK 측은 주주들에게 "한토신이 주가 안정을 위해 매입한 자사주 약 900만 주 상당이 2대주주 측 잠재매수인의 관계회사에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전 양도돼, 현재는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의 관계회사인 포웰(POWELL)이 보유중"이라며 "이는 정당한 가격으로 매각되고 주가안정을 위해 사용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2대주주측의 사익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아이스텀인베스트먼트는 지분 35.2%를 KKR과 보고펀드가 손을 잡은 보고-프론티어 사모투자펀드(PEF)에 넘기기로 한 바 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늦어지면서 이들은 최근 계약을 연장하고 있다. 당국은 투자자로서 해외 사모펀드 운용사인 KKR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편법 인수, 투기자본 논란이 빚어지자, 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K 측은 또한 "현재 2대주주측이 지분을 매도하고자 하는 상대방과 관련해, KKR의 존재와 매수인측의 불투명한 인수의지로 중장기 성장성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회사의 미래를 위해 엠케이인베스트먼트가 추천한 이사 후보들의 선임에 대해 찬성해달라"고 권유했다.
한편 보고-프론티어PEF의 한토신 대주주 승인 건은 오는 25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17일로 예정돼 있던 한토신 주주총회도 30일로 연기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