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상장사 2014년 3분기 영업익 17.9% 감소, 10대 기업은 31.6% 급감”
2015-03-16 06:0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상장기업의 2014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7.9%나 감소했다.
특히 1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무려 31.6%나 급감하는 등 주요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비금융업 상장회사(코스피·코스닥 상장사중 2011~2014년 3분기 기간 매출액 자료가 존재하는 기업) 1103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2년 이후 증가세가 약화되던 매출액이 2014년 1~3분기(이하 동일) 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은 17.9%나 줄어 성장성과 함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조업의 영업이익 감소가 컸던 것은 제조업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61.0%)하는 상위 8개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의 2014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했으며, 상위 8개 기업을 제외한 제조 기업의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실적 악화가 컸는데,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이 2.4% 감소해 1.5% 감소한 비금융업 상장회사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특히, 1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해 2012년 16.8%, 2013년 6.7%씩 증가하던 영업이익이 2014년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1.6%나 감소해 비금융업 상장회사보다 크게 악화되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을 보면, 비금융업 상장회사의 2014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1%p 감소한데 반해, 같은 기간 1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5%p 감소하여, 주요 기업의 수익성이 전체 비금융업에 비해 더 악화되었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가운데, 우리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요 기업조차 부진에 빠져있다”며 “기업의 실적 악화는 투자와 고용 부진, 세수 부족으로 이어지는 만큼,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경제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