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64.7% “지금 경제상황 위기, 올 경제 성장률 3.4% 이하”
2015-03-08 11:23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제상황은 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경제 성장률도 정부가 제시한 3.4%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민간·국책연구소, 학계 및 금융기관의 경제전문가 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현 경제상황에 대한 전문가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문가의 64.7%(22명)가 지금의 경제상황을 위기로 진단했다. 위기로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22명·복수응답)로 “중국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기술격차 감소 및 신성장동력 부재(15명)”와 “가계부채의 지속적 증가로 인한 내수둔화(15명)”를 꼽았다. 다음으로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영업이익 악화로 인한 기업의 신규투자 부진(11명)”을 제시하였다.
2015년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10명 중 8명(82.4%)이 “3.4% 이하”로 답해, 주요 정부‧공공기관의 전망치(기재부 3.8%, KDI 3.5%, 한은 3.4%)에 대체적으로 미달할 것으로 보았다. 특히, 경제성장률이 2.5~2.9% 선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14.7%에 달하였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 및 국회가 단기적으로 중점 추진할 과제로 “관광진흥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법의 조속한 통과 및 시행”(41.2%)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다음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투자 및 연구개발(R&D)에 대한 과감한 지원(26.5%) △기타(11.7%)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 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부 재정지출 확대(8.8%) △보다 많은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통한 해외와의 경제 네트워크 강화(5.9%) △적정 수준의 가계 부채 관리(5.9%) 순으로 응답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경제전문가들은 우리경제를 이끌어갈 엔진이 노후화되고, 높은 가계부채로 내수증대 여지가 적은 현 시점을 경제적 위기로 진단하고 있다”며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업 투자‧R&D를 적극 지원해, 신산업과 투자의 활로를 열어 주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