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 주 '사형수 총살형' 법안 통과…"총살형이 가장 인간적"
2015-03-15 17:47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유타 주(州)가 사형수에게 총을 쏴 형을 집행하는 ‘총살형 입법’을 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다.
타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타 주 하원의원 폴 레이가 발의한 총살형 허용 법안이 지난 10일 주 상원에서 찬성 18 대 반대 10으로 통과됐다.
게리 허버트 주지사가 이 법안에 서명하면 유타 주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총살형을 허용하는 주가 된다. 허버트 주지사는 입법 과정에서 “독극물 주입 사형을 집행하면서 선택적 사안으로 총살형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오클라호마와 애리조나 주에서 사형수에게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형을 집행하던 중 사형수가 약 43분 동안 산 채로 온몸을 비틀며 고통스러워하고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레이 의원은 이어 “최근 유타 주에서 사형에 필요한 약물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회사가 자사 제품이 사형 집행에 이용된다는 사실을 꺼려 생산을 멈췄거나 특정 약물을 사형 집행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32개 주에서 사형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테네시 주는 지난해 전기충격으로 사형수를 처형하는 ‘전기의자형 사형제’을 부활시켜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