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엄마 대신 아홉 살 딸이 운전…참사 막아
2015-03-15 14:54
미국 경찰 “빠른 판단으로 가족 생명 구하고 인명피해 막았다” 공로표창 수여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국 경찰이 운전 중 의식을 잃은 엄마를 대신해 운전대를 잡아 가족을 구한 아홉 살 소녀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NBC방송 등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 주 경찰청(MSP)은 지난 12일 베이 시티에 사는 제이시 존스(9) 양에게 ‘공로 시민상’ 표창장을 수여했다. 경찰 당국은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 질 수 있는 상황에서 가족의 생명을 구하고 인명 피해를 막은 제이시의 기지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9월 제이시의 엄마 서맨사는 자신의 자동차에 제이시와 여동생을 태우고 학교로 가던 중 갑자기 발작 증세를 일으켜 정신을 잃었다. 그러자 뒷자리에 있던 제이시가 앞자리로 기어 나와 운전대를 붙잡고 간신히 학교 주차장까지 차를 몰았다.
차가 우체통을 들이받았고 차 유리창이 깨지긴 했지만, 차에 타고 있던 가족은 모두 무사했다. 다른 인명 피해도 없었다.
제이시는 NBC 25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정말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제이시는 초등학교 4학년이며 3녀 중 장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