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변녹진 서대문도시공단 이사장 "공영주차장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2015-03-15 16:00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우리 주변의 가장 익숙하면서도 회색빛이었던 공영주차장을 녹색장소에서 더 나아가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서울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변녹진(58) 이사장은 지난 13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공단이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목표를 이처럼 밝혔다. 공영주차장 관리는 각 구 도시공단의 기초적 업무이자 주요 사업인데, 과거 우범지역 등으로 방치돼 왔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먼저 변 이사장은 관할 동장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어떻게 하면 공영주차장에 환하면서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해답은 간단했다. '내 집'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해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변녹진 이사장은 "이 사업은 환경개선 및 주민재산 보호를 위해 시작된 것"이라며 "관련된 시설물이나 환경을 점검할 때 자율방범대에는 종량제 쓰레기 봉투, 환경정비 도구를 제공하면서 공단은 인근 화단을 가꿔 쾌적한 마을 환경 조성에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이어 2단계로 '벽화그리기'를 올 하반기 벌일 예정이다. 칙칙하고 어두웠던 공영주차장 구석구석에 생기를 불어겠다는 의지다. 향후 3단계로 차량이 없는 시간대에 음악회 또는 전시회를 열어 구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생각이다.
변녹진 이사장은 "모든 사물과 현상을 구민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이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려 신경써왔다. 같은 맥락에서 경영방침을 '모든 일은 주민의 시각으로', '모든 일은 배우는 자세로', '모든 관계는 소통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과는 신나는 일터에서'로 새롭게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진정한 소통 속에 질 높은 서비스가 주어졌을 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구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녹진 이사장은 국어 교사 출신으로 제5·6대 구의회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역임했다. 서대문구도시공단은 2004년 1월 업무를 개시해 서문문화체육회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구립도서관, 거주자우선주장, 대학생임대주택, 신지식산업센터 등 관내 주요 공공시설물 17개 운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