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라' 이문식 "분노하지 않는 것은 문제를 야기한다"

2015-03-12 14:20

[사진 제공=KBS2]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이문식이 KBS2 드라마 스페셜 '가만히 있으라'가 가진 의미를 설명했다.

이문식은 12일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2 드라마 스페셜 '가만히 있으라'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내 나름대로 해석을 하면 시대상황과 맞물릴 수 있다. 제목이 시사하듯, '가만히 있으라'는 상당히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고 말했다.

이문식은 "분노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느냐, 착하게 사는 것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지는 없지 않느냐"라며 "개인이 철저하게 노력했지만 구조적 문제 때문에 의도와 상관없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문식은 "'가만히 있으라'는 가만히 앉아 보기 힘든 드라마다. 먹먹하고 답답하고 분노가 치미는 드라마고 그 중심이 박찬수라는 인물이 있다"면서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해야한다는 걸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S2 '드라마 스페셜 2015' 시즌1 첫 작품 '가만히 있으라'는 그저 묵묵히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는 그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사는 강력계 형사 박찬수(이문식) 딸(채빈)의 실종과, 찬수와 주변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가만히 산다는 것에 대한 깊은 고민의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배우 이문식은 대한민국 평균 소시민 박찬수를 맡았다. 찬수는 적당히 성실하고, 적당히 게으르고,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뻔뻔하다.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고등학생 딸 다미(채빈)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 보상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채빈은 형사 박찬수(이문식)의 딸로 엄마 없이도 살림을 알뜰히 챙기며 아빠를 야무지게 챙기는 효녀 박다미 역을 맡았다. 이주승은 새 인생을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소년범 출신 고등학생 양준식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