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이메일 공개하라" AP통신, 국무부 상대 소송
2015-03-12 10:16
AP는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클린턴은 2008년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도전했고 2016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가 국무장관으로 있었던 시절의 자료를 살펴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무장관으로 일했다. AP는 지난 5년 동안 정보공개법에 따라 자료 공개를 국무부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소송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AP가 소송을 통해 공개를 요청한 자료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오사마 빈 라덴 살해, 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도·감청 등에 대한 국무장관 시절 클린턴의 역할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은 지난 1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개의 서로 다른 전화와 두 개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개인 이메일만 사용한 것이 실수였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면서도 "내가 따라야 하는 규정을 충실하게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개인 이메일을 통해 국가 기밀 정보를 주고받은 적이 없고 이메일 내용을 감추기 위한 의도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은 뉴욕타임스(NYT)의 문제 제기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