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횡단 여성운동가 스타이넘 누구? '나는 플레이보이 클럽의 바니걸이었다'

2015-03-12 09:42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사진=글로리아 스타이넘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비무장지대(DMZ)를 횡단하겠다고 밝힌 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81)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국의 여성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1934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휴양지를 운영했던 아버지와 기자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고등 교육을 받았으나 정신병을 앓아 스타이넘의 간호를 받아야만 했다.

1944년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머니를 돌보며 학업에 매진한 스타이넘은 1952년 명문대인 스미스 여자대학에 정지학과를 진학해 1956년 2등으로 졸업했다. 이후 뉴욕으로 이사한 뒤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며 뉴욕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을 취재했고, 특히 기사 '나는 플레이보이 클럽의 바니걸이었다'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나는 플레이보이 클럽의 바니걸이었다'는 스타이넘이 당시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매거진 '쇼'로부터 잡입 취재를 요청받아 작성한 연재기사다.

일약 이름을 알렸으나 쇼 비지니스에서 정치 분야의 글을 쓰고 싶어썬 스타이넘은 1968년 '뉴욕 매거진'을 공동으로 창간했으며 1972년 동료 클레이 팰커와 함께 여성운동 잡지 '미즈'를 창간했다. '미즈'는 최고 30만부가 팔리는 대성공을 이뤘으며 사회에 파급력이 가진 매체로 성장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언론인으로 시작해 미국 여성운동의 대모로 불리며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비영리공익재단 평화발전기금은 지난달 홈페이지에 "오는 5월 24일 평화를 상징하는 뜻에서 수만 명의 이산가족들을 가로막는 비무장지대(DMZ) 2마일 구간을 세계 여성운동가들과 함께 도보로 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스타이넘을 비롯해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영국의 메어리드 맥과이어, 정현경 미국 유니언신학대 교수 등 전 세계 여성운동가 30여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