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액체종균 오염, 바로 확인한다!

2015-03-10 15:04
-농업기술원, 종균 미생물오염 진단키트 개발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새송이버섯 재배에서 효율성과 실용성이 뛰어나 활용이 늘고 있는 액체종균에 대한 미생물 오염 진단을 위해 다중핵산증폭기술(multiplex PCR)을 이용한 진단키트를 개발, 특허 출원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진단키트는 기존 농가에서 이용하던 냄새, 탁도, pH 등에 의한 종균 오염검사의 불확실성을 획기적으로 개선, 액체종균에 오염돼 있는 곰팡이와 세균을 다중핵산증폭기술을 통해 신속하게 검출해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새송이버섯 재배는 배지재료의 혼합에서부터 살균·냉각·종균 접종·균사 배양 등 수많은 단계를 거쳐 수확에 이르게 되고, 이 모든 과정이 53~55일 정도 소요된다.

가장 중요한 종균접종 과정은 그동안 톱밥종균을 이용한 고체접종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 농가규모의 대형화와 기업화, 버섯재배 관련 기기들의 자동화가 이루어지면서 대량접종이 가능한 액체종균 접종방법을 활용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액체종균은 당초 팽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을 대상으로 개발돼 버섯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작업의 효율성과 실용성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규모화된 버섯재배농가로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액체종균 제조과정에서 조작 미숙, 살균 불량, 배양 중 곰팡이나 세균에 의한 오염 등 수많은 요인에 노출될 수 있고, 각종 미생물에 오염됐을 경우 확인이 쉽지 않아 직접 접종 시 농가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버섯재배농가의 애로기술로 여겨지던 액체종균 오염 진단기술이 해결됨에 따라 도내 버섯 재배농가의 안정적인 생산과 경제적 손실 최소화가 기대되고 있다.

최용조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장은 "액체종균 오염진단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되면 버섯의 안정생산과 오염종균 확산방지 등 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