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운동 ‘킬미? 힐미?’, 어깨 충돌증후군 주의

2015-03-09 17:27
무리한 동작, 스트레스, 당뇨, 비만등이 주요 원인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입춘이 지나고 3월에 접어들며 봄이 성큼 다가왔다. 아직까지 환절기 늦추위가 계속돼 완연한 봄 기운을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다지만 벌써부터 산과 근처 공원 등지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운동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하지만 겨울 내내 뻣뻣해진 관절은 생각치 않고 의욕만 앞선다면 자칫 관절 질환을 불러 올 수 있어 유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관절질환 중 특히 어깨질환은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조심해야 할 질환으로 꼽힌다.

나누리인천병원 관절센터 김태호 과장은 "봄을 맞아 등산이나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계획을 세우는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관절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어깨 관절의 경우 근육과 힘줄들이 손상받기 쉬운 구조로 돼있어 나이에 관계없이 외상이나 반복적인 동작으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도한 운동이나 동작 등으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어깨질환은 충돌증후군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의 회전근개(어깨를 감싸는 근육힘줄)와 뼈 사이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어깨에서 소리가 나거나, 팔을 위로 들어올릴 때, 옷을 갈아입을 때 통증이 발생하곤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야간통이다. 야간통은 낮보다 밤에 더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인데 오십견 또한 야간통이 있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보다 자세한 증상을 살펴보면 팔을 어깨 높이로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며, 가만히 있을 때는 증상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팔을 돌리거나 움직일 때 어깨에서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날 수도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계속 방치할 경우 일생생활이 힘들정도의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하면 재활운동과 국소 주사요법을 통해 염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가장 대표적인 수술법으로 견봉성형술이 있다.

견봉성형술은 관절 내시경을 통해 어깨힘줄을 압박하는 덮개뼈(견봉)를 편평하게 다듬어주는 방법이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은 절개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시간과 입원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나누리인천병원 김태호 과장은 "어깨 충돌 증후군은 외상이나, 일상 혹은 작업 중 반복되는 무리한 동작으로 인해 발생되며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인 영향을 받는다. 또한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당뇨를 앓고 있거나 비만인 사람에게 자주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어깨 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 금연, 적당한 음주, 규칙적인 운동이나 스트레칭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평소 아침에 잠에서 깰 때 기지개를 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만약 어깨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양손 깍지를 끼고 고개를 돌려주거나 팔을 위로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해주며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나누리 인천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