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피습] 세브란스병원 “자유롭게 활동…내주 실밥 제거”
2015-03-06 11:37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수술을 집도한 신촌 세브란스병원 측은 6일 "병실에서 자유롭게 걸어 다니고 괜찮은 편"이라며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경에 얼굴의 실밥을 제거하고 상처 상태나 회복 정도를 1~2일 더 지켜본 뒤 퇴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날 오전 병원 교수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전하고 "오늘 오전 회진한 결과 얼굴 부위의 통증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관통상을 입은 왼팔 아래쪽과 손가락 쪽으로 통증, 저림증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2∼3일 후면 차차 통증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수술 후 열이 37.7도까지 올랐지만 오늘 오전에는 37.1도로 거의 정상이었고, 상처도 비교적 깨끗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오전 회진 때는 한국어로 '신경을 써준 의료진과 한국인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며 "방송이나 트위터를 보면서 한국민들이 걱정해준 데 대해서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심리 상태는 오히려 의료진보다 더 안정이 된 것 같고, 거꾸로 '힘들지 않느냐'고 의료진들을 격려할 정도로 여유가 있어 보였다"며 "어제(5일) 오후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도 직접 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치료 일정에 대해서는 "일단 체온 등을 살피며 염증 반응이 있나 지켜보고 상처 드레싱과 식사에 불편이 없는지 볼 것"이라며 "상처 치료를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는 전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조찬 강연회장에서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55)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팔에 자상을 입어 강북삼성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유대현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 집도로 2시간 30분에 걸쳐 얼굴 부위를 80여바늘을 꿰매고 신경이 끊어진 왼팔의 신경접합 수술을 받았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본관 20층 특실인 2001호에서 입원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