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서울콘서트 말말말 '펜잘큐부터 비욘세까지'
2015-03-09 16:05
현장에서 팬들을 자지러지게 한 김준수의 말, 말, 말을 살펴보자.
1. “내가 뭐 니들 결혼하면 좋은 마음으로 축하해 줄 것 같아?”
김준수 콘서트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지니타임. 김준수가 지니가 돼 팬들의 소원 3개를 들어주는 시간이다.(이날은 특별히 4개나 들어줬다) 당첨된 소원은 “팬의 결혼식에서 불러주고 싶은 축가를 보여달라”는 것. 김순주는 새침한 표정으로 “내가 뭐 니들 결혼하면 좋은 마음으로 축하해 줄 것 같아?. ‘체념’ 부를 건데”라며 소원을 거절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바로 다음에 뽑힌 소원이 “‘체념’을 불러달라”는 것이었다. 김준수는 빼도 박도 못하게 ‘체념’을 열창했다.
2. “내 흑역사는 공항준수와 펜잘큐”
또 지니타임. 이번에는 아웃사이더의 랩 ‘외톨이’를 해달라는 것. 준수는 “내가 십 년 전 연습생 시절에는 랩도 꽤 했다. 하지만 곧 나의 길이 노래와 춤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는 랩을 하지 않았다”고 거절했지만 팬들의 성화에 결국 속사포 랩을 쏟아 내고야 말았다. 랩을 끝낸 준수는 “내 흑역사는 공항준수와 펜잘큐다. 거기에 오늘 랩을 추가시키지 말아 달라. 제발 온라인에 올리지 말아 달라”고 우는 시늉을 했다. 작은 양손으로 눈을 가리면서.
3. “비욘세가 땀 닦은 수건 갖고 싶더라”
김준수가 준비된 수건으로 땀을 닦자 여기저기서 수건을 던져달라고 외쳤다. 김준수는 “여러분은 내 땀이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똑같다”고 손사레를 쳤다. “땀을 닦은 수건을 달라고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저럴 수 있을까 생각해보곤 했다”면서도 “근데 비욘세가 콘서트에서 땀을 닦은 수건을 관객석으로 던지는데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여러분의 감정이 이런 감정일까 했다. 물론 나는 비욘세가 아니지만 감사하다”고 농을 던졌다. 이후에도 관객은 김준수가 땀을 닦을 때마다 수건을 던져달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