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천성·대변항, 명품 복합형 어항으로 '변신'

2015-03-11 15:49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부산 다대포항 등 3개 국가어항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해양관광 복합형 어항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1일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다기능 어항으로 선정된 다대포항은 올해 8월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10월부터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우선 낙후된 접안시설을 리모델링해 어항의 고유 기능인 수산업 기반시설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국 109개 국가어항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로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에 따른 것이다.

부산해수청은 시민과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해양문화 레포츠 공간·수산마켓거리·예술테마거리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산서부권 해양레저관광·예술·문화의 중심으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2017년부터 약 400억원 규모의 국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2008년 신규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가덕도 천성항은 2013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사업을 시작, 기상악화 시 최대 806척의 어선을 수용할 수 있는 강서권역의 국가 중추 어업전진기지로 개발된다.

천성항 개발사업은 총 380억원을 투입, 기존 소규모 어항을 국가 최신 어항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방파제 360m, 물양장 320m 등 모든 어항시설을 새로 설치하고 시민의 공간으로 친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용원의 수산기능 중심지였던 용원 위판장을 천성항으로 이전해 용원·천성 지역어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변항은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곽시설을 보강하고, 어업지도선 전용부두를 확충하는 등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어업전진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고파랑·태풍강도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동방파제 660m를 보강한다. 또 입항 어선의 위험 요소인 항내 돌출암을 제거하는 등 2016년부터 약 400억원 규모의 국비가 투입된다.

2단계 사업은 동해안권 수산자원 및 어업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어업지도선 전용부두 200m 및 동방파제 120m를 추가 확장하고 대변항이 우리나라 최고 어업전진기지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금년부터 항만뿐만 아니라 국가어항 개발사업까지 병행 추진함에 따라 항만과 어항 개발의 융·복합을 통해 국가어항을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명품 어항으로 만들고, 수산업 전진기지로서의 역할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