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끝으로 귀국길

2015-03-09 08:02
박 대통령 "한·카타르 투자협력 무한가능성 활용해야"
양국 비즈포럼서 투자·월드컵인프라·보건의료 등 경협확대방안 제안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후 네번째 방문국인 카타르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투자협력,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건설 협력, IT 및 보건·의료 협력 등 양국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3가지 분야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투자협력과 관련, "양국간 투자협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활용해야 한다"며 "앞으로 카타르의 자본이 한국의 기술력과 만난다면 양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 기업인들이 협력해야 한다"며 "개최에 필요한 행사관리 시스템에서부터 건설·인프라와 편의시설에 이르기까지 월드컵을 성대하게 치러낸 경험이 있는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의 든든한 친구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한 IT, 보건의료 등의 협력 확대에 대해서는 "카타르 정부의 '국가비전 2030'은 IT, 의료, 교육, 예술 등 소프트파워가 강한 국가를 미래상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한국은 우수한 인력과 R&D 투자를 바탕으로 IT, 보건의료, 신재생, 스마트그리드 등 신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처럼 양국이 협력의 장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카타르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순방 경제사절단 등 100여명, 카타르 측에서 정부인사 및 기업인 80여명 등 총 18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 앞서 코트라 주관으로 양국 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려 한국 기업 23개사와 카타르 기업 42개사가 총 96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상담회 후 총 8건, 6천4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및 프로젝트 협의가 이뤄져 추후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전망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상담회에서는 건강검진센터 개소 양해각서(MOU)와 카타르 병원 개소 협력 계약, 코트라-카타르개발은행(QDB) 간 걸프협력회의(GCC) 및 카타르 진출 기반구축·지원 MOU, 코트라-걸프산업화자문기구(GOIC) 간 카타르 진출 기반구축·지원 MOU, 우리은행 카타르 진출협력 MOU 등 양국 기업 및 공공기관 사이의 MOU가 다수 체결됐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중동 4개국 세일즈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1일부터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를 차례로 방문해 제2의 중동붐 조성에 주력했던 박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9일 오전 성남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