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중국산 전기차 몰려올까…中 비야디 국내 시장 진출 선언

2015-03-06 15:48

중국 토종 전기차 비야디(比亞迪·BYD) e6 모델이 제 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전시돼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아주경제(제주) 이소현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으로 유명한 중국 토종 전기차 비야디(比亞迪·BYD)가 국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비야디는 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한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전기 크로스오버차량(CUV) 'e6'를 전시하고 국내 진출 계획에 대해 밝혔다.

비야디는 올해 안으로 국내 전기차 사업 협력사를 선정해 연말까지 정부 인증을 마치고 국내 전기차와 전기택시 부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비야디는 전기택시, 전기버스 등을 생산하는 전기차 전문 업체다. 지난 2010년 5월 전기차 e6를 출시한 이후 중국 선전시에 택시 850대, 경찰차 500대 등을 공급했다.

 

중국 비야디 e6 전기차는 제 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첫 선을 보였다.[사진=이소현 기자]


해외시장에는 지난해부터 진출을 시작해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35개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첫해인 지난해 판매실적은 e6 3560대, 대형전기버스 'K9' 1500대 등을 기록했다.

비야디는 이번 전기차엑스포를 통해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비야디에 따르면 현재 몇몇 대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비야디와 전기차 협력사업을 모색 중이다. 비야디는 올해 중으로 국내 사업 협력사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정부 인증을 마치고 국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비야디는 e6를 민간보급과 전기택시 시장에 동시에 내놓을 계획이다. 비야디의 e6는 콤팩트 CUV 형식의 전기차로, 최대출력 121마력, 최대토크 41.3kgf·m 등의 힘을 내는 전기모터와 비야디에서 자체 개발한 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3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국산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가 약 2배에 달한다.
 

류시위앙 비야디 아시아태평양총괄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류시위앙 비야디 아시아태평양총괄사장은 “한국 진출을 위해 현재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고, 올 연말까지 국내 진출을 확정할 것”이라며 “한국 진출 차량은 e6 전기차로 민간 보급 및 전기택시로 활용될 것으로 내년이면 한국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디는 한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판단한 가운데 특히 제주도는 전기차를 공급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판단했다. 

류시위앙 사장은 "한국은 전기차를 발전시키기에 비교적 적합한 나라이다"라며 "한국인은 친환경 인식이 강하고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에너지 위기 의식이 매우 높은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전기차를 보조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비야디 입장에서는 한국은 전기차를 보급할 최적의 환경과 기회를 주는 곳이며 특히,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야디는 전기버스 K9의 한국진출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밝혔다. 류시위앙 사장은 “대형전기버스인 K9은 미국·브라질 등에 공급되는 있고 누적 판매량 1500대를 돌파했지만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도는 49대의 전기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하이자동차와 중통객화 등 중국 업체들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통해 본격적인 시승 및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