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피습] 리퍼트 대사 삼성병원서 세브란스로 간 이유
2015-03-05 15:33
- 첫 아들 출산부터 응급수술까지 각별한 인연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5일 피습으로 얼굴과 손목 등에 자상을 입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성공적으로 봉합 수술을 마쳤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강연장에서 받은 공격으로 오른쪽 턱 위에 12㎝ 자상과 왼팔 3㎝ 관통상 등을 입어 강북삼성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형외과 과장 유대현 교수와 정형외과 수지접합 전문의인 최윤락 교수 집도로 2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세브란스병원은 미국대사관과 협약을 맺은 병원이자 올해 초 부인 로빈 여사가 첫 아들을 출산을 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주한대사로 부임한 리퍼트 대사는 지난 1월 19일 오후 7시경 세브란스병원에서 3.5㎏의 건강한 아들을 얻었다.
주한 미국대사가 임기 중 한국에서 자녀를 출산한 것은 리퍼트 대사가 처음이다. 그는 아들 이름을 한국식 이름인 '세준'을 넣어 '제임스 윌리엄 세준 리퍼트'로 짓기도 했다.
인 소장은 이날 리퍼트 대사가 세브란스병원으로의 이동을 원하자 강북삼성병원을 직접 찾아 이송 내내 그를 곁에서 지켰다.
인요한 소장은 "강북삼성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까지 한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평소 우리 병원에서 부인이 치료를 받고 친분도 있어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