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피습] 세브란스병원 “얼굴 11㎝ 자상…수술 성공적”
2015-03-05 15:53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수술을 집도한 신촌 세브란스병원 측은 5일 “수술은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됐으며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40분경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조찬 강연회에서 피습을 당해 오른쪽 뺨과 왼쪽 팔 쪽에 자상을 입은 리퍼트 대사는 인근 강북삼성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재건성형 전문의인 유대현 성형외과 교수와 수지접합 전문의인 최윤락 정형외과 교수가 집도했다.
리퍼트 대사의 얼굴 상처는 불과 1∼2㎝ 차이를 두고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목 쪽의 경동맥을 빗겨나갔다고 유 교수는 전했다.
유 교수는 “얼굴에 기능적인 후유증은 없을 것 같지만 흉터가 전혀 없는 것처럼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1∼2년이 지나면 희미해져서 눈으로는 알아보지 못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힘줄 손상이 동반됐기 때문에 4주 이상 고정할 필요가 있지만 기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새끼손가락 쪽에 감각 저하가 예상되지만 6개월∼1년 정도 지나가면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현재 병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수술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3∼4일 가량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