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소비 없었나', 2월 물가상승률도 1% 밑돌 듯
2015-03-04 15:58
중국 2월 CPI 상승폭 0.9% 예상, 디플레이션 우려 지속돼
중국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책에도 불구, 올해 CPI 상승폭도 1.5%에 그칠 듯
중국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책에도 불구, 올해 CPI 상승폭도 1.5%에 그칠 듯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설)이 있었음에도 소비자의 주머니가 열리지 않으면서 2월 물가 상승폭도 1%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중국 참고소식(參考消息)은 춘제에도 불구하고 소비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2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지난달에 이어 1%를 밑도는 0.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고 4일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초상증권은 "식품 소비의 성수기인 춘제에도 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하면서 식품 가격 상승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2월 CPI 상승률을 0.9%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인 0.8%를 미미하게 웃도는 수준으로 1% 대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월 식품가격 상승폭은 과거 평균치인 3.9% 를 크게 밑도는 1.8%에 그칠 전망이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및 지준율 인하, 공개시장 조작 등으로 시장 유동성을 풀었음에도 물가 상승률이 저조한 수준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이미 증폭된 상태다.
이에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이 지난달 28일 다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으며 올해 추가 통화완화 조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중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이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핑(張平)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중국 경제 하강압력이 여전히 크다"면서 "1월 CPI 상승폭이 0.8%에 그치고 PPI는 무려 4% 이상 하락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1월 CPI 상승폭인 0.8%는 5년 2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이와 함께 올해 물가상승폭을 1.5%로 예상했다.
중국 2월 CPI 상승률은 오는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