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사우디전력공사와 30억달러 기본협정 MOU

2015-03-04 14:09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오른쪽 둘째)과 살레 알 아와지 사우디수전력청 차관 겸 SEC 이사회 의장(오른쪽 셋째)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아주경제 전운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 3일(현지시간) 사우디전력공사(SEC)와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 이하 F/A) 체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방문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사우디를 방문 중인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사우디 리야드 포시즌 호텔에서 살레 알 아와지 사우디수전력청 차관 겸 SEC 이사회 의장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F/A는 신용한도와 주요 조건을 사전에 약정, 개별 수출거래에 대한 계약을 간소화한 제도다.

SEC는 사우디 정부가 81%의 지분을 소유한 공기업으로, 사우디 발전부문의 75%와 송배전부문을 독점하고 있다.

이날 맺은 양해각서는 SEC 발주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교류 강화와 한국 기업이 수주한 프로젝트에 30억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30억달러는 지난 2005년 이후 10년간 수출입은행이 사우디 발전소 건설 4곳에 지원했던 28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F/A를 맺게 되면 SEC는 개별 수출거래시 금융조달의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어 향후 한국 기업이 SEC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 행장은 "최근 해외 발전플랜트의 '선금융 후발주' 및 '대형화' 추세 속에서 수출국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여부가 수주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다"며 "두 기관의 금융협력에 대한 의지를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 기간에 확인함으로써 그동안의 협의가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추진력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