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제약업체 사우디 진출 확대…제 2중동 붐 불까?
2015-03-04 11:15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을 계기로 국내 의료 및 제약기관이 사우디에 본격 진출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사우디를 방문 중인 한국의 민·관합동 대표단(보건복지부, 의료기관 및 제약기업)이 정부 간(G2G) 및 민간 간(B2B) 회담을 통해, 사우디와 보건의료·제약 플랜트·의료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디 보건부에서 양측이 회담을 갖고, 한국형 의료기관 및 건강보험제도 등의 사우디 진출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3개월 내 양국 보건의료 협력범위를 기존 보건의료 R&D 중심에서 의료기관 운영(O&M), 의료인력 교육 및 디지털 병원 설립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의료기관도 사우디에 최초로 진출한다. 연대 세브란스 병원 및 녹십자 의료재단은 사우디 IBV와 여성암센터 건립·운영과 관련한 협력 협약, 검체분석 임상병리실험실 설립·운영 관련 MOU를 체결했다.
녹십자 의료재단은 여성암 검진센터 및 여성암센터에서 채취된 검체에 대한 분석을 한국에서 진행하고, 추후 사우디 현지에 이를 위한 임상병리실험실 설립·운영 관련 MOU를 체결했다.
한편, 복지부와 쿠웨이트 보건부는 지난 2일 '한-쿠웨이트 보건부간 보건의료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양국의 관심사인 △보건의료 △의료서비스 및 의료기기 신기술 △E-헬스 △IT 시스템 개발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중동순방에서 사우디에서 얻은 성과는 '12년부터 시작된 한-사우디 보건부 간 협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보건의료 세계화·미래화의 지속적인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 정부와 보건의료계 모두 노력한다면, 한국 보건의료가 '제2의 중동 붐'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