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적은 러시아?

2015-02-27 14:23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인들이 자국의 가장 큰 적으로 러시아를 꼽았다.

미국 CNBC 방송은 갤럽이 8~11일까지 18세 이상의 성인 837명을 대상으로 어느 국가를 미국의 가장 큰 적이라고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8%가 러시아를 꼽았고 북한이 15%로 그 뒤를 이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12%였다.

이는 미국인들이 중국을 미국의 최대 적으로 지목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결과다.

지난해엔 응답자의 20%가 미국 최대의 적으로 중국을 꼽았다. 

갤럽은 지난 몇 년간 계속돼 왔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분쟁이나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고조되고 있는 IS의 위협 등이 중국보다 다른 국가를 더 위협적으로 인식하게 된 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것도 중국을 덜 위협적인 존재로 판단하게 된 원인이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7.4% 성장해 24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한 해 전 2.2%에서 다소 오른 2.4%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제적 힘을 미국이 고려해야 할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도 지난해 52%에서 40%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