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일본 교토 재일동포 마을에 '다국어 지도' 제공
2015-02-27 09:23
교토 '히가시쿠죠'는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차별의 상징이자 격리의 공간이었으나 힘겨운 시절을 이겨낸 재일조선인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의 장소이자 공생의 마을로 점차 변화 중인 곳이다.
서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일본의 주요 도시 20여곳을 직접 다니며 나라를 떠나 타국에서 살고 있는 재일동포들의 삶이 녹녹치 않다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 교수와 함께 후원에 나선 일본 지역문화교류지원기구 프레임아웃자팡의 김응주 부대표는 "매년 11월에는 '히가시쿠조 마당 축제'가 열리는데 재일동포와 인근 일본인이 '다문화 공생'이라는 주제로 어우러지는 것을 보고 다국어 마을지도가 이 마을에 큰 활력소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마을지도에는 히가시쿠죠의 재일동포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 상점, 공공시설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특히 '다문화 공생'이라는 마을 컨셉에 맞게 일본인들의 상점도 함께 소개하여 한국어,일어,중국어,영어 등 4개국어로 제작됐다.
한편 서 교수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교토 히가시쿠죠 마을을 시작으로 일본 내 다른 주요 도시의 재일동포 마을에도 지도제작 후원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