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기업호감도 44.7점… 2반기 연속하락
2015-02-26 14:02
대한상의-현대경제硏 ‘기업호감도’ 조사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기업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가 100점 만점에 44.7점으로 2.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반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05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현대경제연구원과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2014년 하반기 기업호감지수(CFI: Corporate Favorite Index)’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호감지수’란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국가경제 기여 △윤리경영 △생산성 △국제 경쟁력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100점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은 것이고 0점에 가까우면 낮은 것으로 해석한다.
대한상의는 “대내외 경제환경 악화에 따라 기업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노동·조세 등 기업관련 정책의 이슈화, 일부 기업의 윤리적 사건 등이 기업 호감지수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마했다.
기업에 대해 호감이 가는 이유로 국민들은 △국가경제에 기여(33.6%) △국가 브랜드 향상(29.4%) △일자리 창출(28.6%)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수행(8.4%)을 꼽았다.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윤리경영 미흡이 57.0%로 가장 많이 지적됐다. 또 국내 기업가정신 수준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낮아졌다는 응답이 43.3%로 가장 많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호감도의 어느 한 부분이 아닌 모든 요소에 대한 평가가 낮아지고 있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며 “기업호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은 국가경제의 핵심주체로서 기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사회가 요구하는 윤리·준법·안전경영을 실천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