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T 부품사 “믿는다 갤럭시 S6”

2015-02-26 14:35

[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가 다음달 1일 공개되는 가운데 부품 계열사들의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급형에서는 대화면 아이폰6를 내세운 애플에 뒤지고 중저가에서는 중국·인도 등 현지 업체들에게 추격당하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6의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IT부품 3사의 실적도 갤럭시 S6의 흥행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갤럭시 S6 출시에 따라 소형전지 부문에서 가동률이 올라가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갤럭시 S6에 메탈(금속) 소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모델에도 메탈 케이스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리튬폴리머전지 수요 확대도 긍정적 요소다.

삼성SDI는 지난해 글로벌 소형리튬이온이차전지 출하량에서 1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11억4000만셀의 소형리튬이온이차전지를 출하해 약 21%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권명숙 삼성SDI소형전지 마케팅팀장은 지난달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소형전지 시장은 높은 한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며 “폴리머 전지가 가장 많이 성장하고 원형 전지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 노트4에 이어 갤럭시 S6도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엣지 버전과 함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에도 한 몫 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좌우 측면에 듀얼엣지를 적용한 커브드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

이는 양면에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으로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노트4 엣지와 다른 모습이다.

스마트폰을 거꾸로 뒤집어도 좌우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다른 스마트폰 모델들도 OLED를 채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도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전망에 긍정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OLED 부문은 신규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고 제품 라인업과 거래선 확장을 통한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갤럭시 S6의 부품 공급이 반영되며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상승할 전망이다.

공개된 티저 광고에 따르면 갤럭시 S6는 카메라 기능의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되면서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공급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갤럭시 노트4의 물량이 늘어나며 3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