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빨치산' 역할 강조… 북한 TV, 최룡해·오일정 부친 띄우기
2015-02-25 16:34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 활동을 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이어지는 권력 세습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 20주기를 맞아, 군·당·정 고위 간부들이 25일 평양 대성산혁명열사릉에 있는 그의 반신상에 헌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헌화에는 '빨치산 2세대'인 최룡해 당비서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김용진 내각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오진우 반신상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보낸 화환이 놓여있었으며 당 중앙위원회, 인민무력부 등 주요 기관 명의의 화환이 진정됐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오진우 20주기를 맞아 각종 매체를 동원해 그의 생전 '업적'을 부각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그의 충성심을 부각하는 논설을 실었으며 조선중앙TV도 이날 저녁 오진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백옥'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을 부각해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하는 한편 최룡해 등 '빨치산 2세대'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