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국제학술회의 ‘KSTAR 콘퍼런스’ 25일 대전서 개막

2015-02-24 15:13
10여개국 과학자 300여명 참가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핵융합 국제학술회의 ‘케이스타(KSTAR) 콘퍼런스 2015’가 오는 25∼27일 대전에서 개최된다.

KSTAR는 국내 핵융합실험로 초전도토카막장치(KSTAR)를 뜻하는 것으로 KSTAR 콘퍼런스는 2007년 시작돼 올해로 8번째를 맞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핵융합연구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핵융합연구자와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10여개국의 과학자 300여명이 참가한다.

콘퍼런스에서는 핵융합 연구 분야별 구두발표와 연구성과 포스터 발표, 다양한 국제협력 회의가 진행된다.

구두발표 주제는 △KSTAR 플라스마 실험 및 공동연구 △초전도 토카막장치 운전 및 성능향상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및 핵융합실증로 기술 △플라스마 응용 및 핵융합 파생기술 △이론 및 시뮬레이션 등이다.

핵융합분야 석학인 리처드 피츠 박사(ITER국제기구)와 프랭크 쳉 박사(대만 성공대), 울산과기대 박현거 교수, 서울대 함택수 교수 등 국내외 연구자들이 논문 220여편을 발표한다.

특히 이 회의에서는 국제적으로도 가장 앞선 핵융합장치로 꼽히는 KSTAR의 지난해 연구성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과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핵융합연구소는 ‘2014년도 KSTAR 연구성과’를 통해 플라스마 제어기술을 고도화해 효과적인 핵융합 연구를 위한 최적의 운전 환경인 H-모드를 세계 최장기록인 45초(플라스마 전류 0.6MA) 동안 유지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H-모드는 초전도체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6000만℃에 이르는 초고온 플라스마를 토카막 핵융합장치 내부 표면과 접촉하지 않도록 가두는 것으로 핵융합 상용화를 위한 장시간 플라스마 운전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토카막형 핵융합장치로 H-모드를 달성한 것은 미국의 ‘DⅢ-D’가 있으나 유지시간이 10초 정도에 불과하며 현재 중국이 운영 중인 핵융합장치(EAST)는 아직 H-모드를 달성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융합연구소는 또 KSTAR는 핵융합 플라스마의 성능을 높이고 불안정성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요소인 자기장의 정밀도가 다른 핵융합 장치보다 10배 정도 정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기만 핵융합연구소장은 “KSTAR는 핵융합 상용화 기술 확보에 필수적인 3차원 자기장의 플라스마 영향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질 것”이라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KSTAR가 세계 핵융합 연구의 주도 장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