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서 광주시청 검색하니 나치문양에 홍어…市 강력대응

2015-02-24 13:41

구글 사이트에 나타난 광주를 비하하는 광주이미지[사진=구글 ]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 다국적 검색 사이트인 구글에서 '광주시청'을 검색하면 나치문양에 홍어를 합성시킨 이미지가 등장, 광주시가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처에 나섰다.

광주시는 특정세력이 호남을 비하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이번 홍어 그림 게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구글 검색창에 '광주시청'을 검색하면 화면 우측에 홍어 그림에 '나치국가' 를 합성시킨 이미지가 등장했다.

해당이미지를 클릭하면 구글의 SNS인 '구글플러스'로 넘어가는데 시청주소와 함께 동그란 이미지가 뜨는데 이는 마치 광주시청 '엠블럼'을 연상케 하고 있다. 

시는 해당 이미지를 구글 코리아 측에 삭제를 요청해 현재 이 같은 문양이 뜨지 않는 상태다. 

홍어는 '일베' 회원 등 일부 누리꾼이 호남지역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상징적인 용어다.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관을 '홍어택배'에 비유한 대학생이 사법처리되기도 했고, 지난해 말 광주지역 월간지 '전라도 닷컴'을 해킹한 사람이 일베 회원으로 밝혀지기도 하는 등 비하 행태는 인터넷상에서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에 5·18광주 민주화운동의 왜곡 폄하가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청의 상징을 악의적으로 수정해 게시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올린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 즉각 경찰에 수사 의뢰와 함께 명예훼손 등 민·형사상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