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시도, 국내 유일 고속도로 대형마트 "설 장사 잘했네~"

2015-02-24 22:17

롯데마트 마장휴게소점 조감도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마트의 새로운 시도가 결국 통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 휴게소에 위치한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마장휴게소점의 설 선물세트 매출이 일반 점포에 비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점포를 내겠다는 아이디어는 롯데마트가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었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마장휴게소점의 지난 1월29일~2월20일 선물세트 판매실적은 지난해 대비 6.1% 신장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 전점의 판매율은 1.1% 상승, 마장휴게소점은 전체 점포 대비 5% 높은 성과를 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설·추석 등 명절이 고객들이 몰리는 대목"이라며 "미처 설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해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마장휴게소점은 지난 2013년 4월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오픈했다. 

올해는 설 명절을 맞아 휴게소를 이용하는 귀성·귀경길 고객이 폭증하며 급하게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신선, 가공, 생활 세트 등 총 80여종의 설 선물세트를 판매했다.

픽업 서비스도 진행해 큰 인기를 끌었다.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장시간 운전에 필요한 음료, 과자, 통조림, 여행 필수 나들이 용품 등을 선 구매한 후 고객이 설정한 시간에 맞춰 휴게소에서 직접 받아 갈 수 있다. 

픽업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롯데마트몰에서 기본 배송지를 ‘마장휴게소’로 지정하면 된다. 

​모수경 롯데마트 마장휴게소 점장은 “고속도로 상에 오픈한 최초 점포인 만큼 귀성, 귀경길 소비자에 맞춰 설 선물세트 판매를 진행했다”며 “휴게소 대형마트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고속도로에 위치한 마장휴게소점은 상행선, 하행선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하행선은 제2중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중부고속도로 이용시 진입이 가능하다.

마장휴게소점은 소형 매장, 휴게소 이용객의 특성에 맞춰 상품 품목 수는 압축하고 편의성, 패스트 쇼핑에 중점을 둬 매장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매장의 20% 수준인 3800여개 상품을 취급하며 소포장 상품을 강화했다. 기존 휴게소 편의점 상품과 비교해 가격 메리트를 가지기 위해 과자, 음료, 나들이용품 등 핵심 상품군은 PB 상품으로 특화했다.

또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그동안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에서만 운영하던 피자&델리 매장 등 조리식품 매장을 기존 매장보다 4배 가량 확대해 500㎡(약 150평) 이상 규모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