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분양시장]분양시장에 봄바람 '살랑'

2015-02-24 11:09
전세난 속 본격 이사철, 청약제도 개편 등 앞두고 청약대전 펼쳐져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분양시장 활기가 올 상반기 절정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문을 연 서울 송파구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분양시장 활기가 올 상반기 절정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15년 분양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택시장 활성화 정책, 청약제도 개편, 부동산3법 통과 등으로 올해 분양시장은 활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평균 27.6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해 봄철 분양의 기대감을 높였다.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인터넷 청약 접수결과 총 172실 모집에 7만2639건이 몰려 평균 4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달에도 본격적인 이사철과 맞물려 청약제도 개편 등 분양시장의 규제완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청약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정책인 △전용면적 85㎡이하 민영주택 가점제지자체 자율 적용 △청약자격 1·2순위 1순위로 통합 △2017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규모 택지조성사업 금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으로 분양시장의 빗장들이 대부분 풀릴 예정이다.

특히 3월부터 청약제도가 개편됨에 따라 1순위 청약자가 780여만명에서 1500만 명으로 늘어나게 되고,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대출부담도 낮아져 수도권 주요 신도시들의 분양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민간 건설사 공급 물량은 30만8300여가구로 LH와 서울시 산하 SH공사 등의 공공물량까지 포함하면 40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10대 건설사는 전국적으로 9만5000여가구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나 빌라·오피스텔 할 것 없이 사상 최악의 전세난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전셋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울에선 전세가율이 90%가 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주요 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셋값 오름세에 지친 세입자들이 당장 입주를 할 수 있고 혜택도 많은 미분양 아파트에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올해 분양시장은 어느 지역에서든 성공적일 것으로 본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 돼도 신도시를 비롯해 강남권 신규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