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차줌마 차승원, 이렇게 섹시한 블랙룩이라니 [안선영의 it패션]

2015-02-23 17:46

삼시세끼 차승원[사진출처=tvN '삼시세끼' 공식 페이스북]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삼시세끼'의 인기가 대단하다. 매회 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 방송의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으며, 출연진과 게스트에 대한 관심 역시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 어촌편'(이하 '삼시세끼')은 평균 14.2%(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최고 16.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종전까지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이었던 '삼시세끼 어촌편' 4회(평균 12.8%)를 또 다시 뛰어넘은 수치다.

'삼시세끼'의 인기요인은 뭘까. 투박하지만 한편으로는 만재도 최적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유해진, 갑작스러운 합류에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소화하는 '국민일꾼' 손호준이 있다. 여기에 어촌에 대한 지식과 음악, 자막까지 정감 있는 표현으로 담아내는 제작진, 출연진과 시청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애완견 산체까지 모두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차줌마' 차승원의 활약이 대단하다. 해물찜이나 생선구이는 식은 죽 먹기요, 홍합짬뽕, 천연케첩, 수제어묵부터 식빵까지 못 하는 음식 없는 차승원의 요리 실력은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다.

요리실력만큼 눈길을 끄는 것이 차승원의 패션이다. 패션모델 출신답게 188cm의 큰 키는 어떤 옷도 잘 어울리게 한다. 그리고 훤칠한 키에 선 굵은 외모는 올블랙 패션과 맞물려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든다.

5회까지 진행된 '삼시세끼'에서 그는 블랙룩을 고수하고 있다. 티셔츠에 내복, 조끼, 패딩까지 검은색으로 맞춰 '작업복'을 완성했다. 쫄쫄이 바지를 연상케 하는 하의 때문에 때때로 유해진에게 타박을 듣기도 하지만 그런 모습이 오히려 친근한 매력을 더하고 있다.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번갈아 쓰는 두건과 모자 역시 블랙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블랙으로 입은 그의 모습은 자칫 '도둑놈'처럼 보이지만 붉은 고무장갑만 끼면 등장하는 '차줌마'의 매력은 시청자의 웃음을 책임진다.

남성미 가득한 외모에 혹여 머리카락이라도 들어갈까봐 두건을 쓴 섬세함, 만재도에 완벽 적응한 패션은 시청자가 차승원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삼시세끼'에서만큼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은 차승원의 패션이 지루함 아닌 재미로 다가오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