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최고위 기관 "IS에서 이슬람 명칭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

2015-02-23 17:24

이슬람교 수니파 최고 권위 코란 해석기관 알아자르의 법학자 Khaled El Gendy    [사진=방송캡쳐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이집트에 있는 이슬람교 수니파 최고 권위 코란 해석기관인 ‘알아자르’는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테러 집단으로, 이들을 타도하기 위해서 국제사회가 결속해 무력을 포함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23일 주장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알아자르 소속 법학자는 “IS라는 조직이 ‘이슬람국가’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IS에서 ‘이슬람’이라는 단어를 빼 신성하다는 이미지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알아자르 법학자는 “그들이 국가라는 명칭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그것은 테러국가”라 불러야 한다면서 “기독교와 유대교 지도자들을 포함해 IS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IS가 기독교 신자들을 ‘십자군’이라 표현하는 데 대해서는 “그러한 시도는 일부 아랍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법학자는 “IS와 같은 흉악한 조직은 반드시 종교와 신조를 곡해해 문명사회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려고 하고 있으나 그러한 시도는 결국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알아자르 법학자는 "IS로부터 ‘이슬람’을 제거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이슬람은 신성한 것으로 아랍 사람들도 이슬람이라는 단어가 없으면 종교가 아니라고 판단해 올바른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