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는 요우커, 숙박보다 면세점 쇼핑·관광 중시”
2015-02-22 09:34
한국기업평가 보고서…“쇼핑 지출액이 호텔 숙박비 압도”
한국을 찾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은 값싼 숙소에 묵더라도 쇼핑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기업평가는 22일 ‘급증하는 요우커와 호텔업계의 구조적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 관광객은 1300만명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일본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입국자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특히 요우커는 2013년에 비해 39.0%나 늘어났다.
그러나 특1급 호텔업체들의 호텔부문 실적은 부진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의 여행경비 중 숙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의 경우 평균 25%인데 반해 중국인 관광객의 숙박비 비중은 15%에 그쳤다. 그 해 서울지역 특1급 호텔의 하루 숙박비용은 평균 18만원이었으나 요우커의 1인 숙박비 지출액은 약 11만원에 불과했다.
그 반면 요우커의 1인당 쇼핑비 지출액은 다른 나라 관광객을 압도했다. 요우커들은 1인당 500달러(약 55만원) 이상 비율이 63.6%로 홍콩(44.1%) 싱가포르(42.7%) 대만(40.8%) 태국(40.5%) 등을 앞질렀다. 특히 요우커들은 쇼핑장소로 면세점을 선택하는 비율이 60%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