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에 김포 한강신도시·용인·동탄 등 서울 접경지 주택시장 꿈틀

2015-02-20 17:46
재건축 2만1000여가구 등 본격 이주 예정...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주목

김포한강 반도유보라3차 조감도 [자료=반도건설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을 중심으로 전셋값 급등세가 장기화하면서 김포 한강신도시·용인·동탄 등 수도권 주요 지역 신규분양·매매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 전셋값이면 집을 살 수 있어 매매 전환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서울지역의 재건축·재개발로 5만여 가구 이상이 이주할 예정이어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전셋값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 현재까지 8.04%(3.3㎡당 1194만→1290만원) 올랐다. 서울에 있는 전용 84㎡ 아파트가 1년 동안 평균 3168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특히 강남권의 상승세가 무섭다. 같은 기간 동안 강남권 전셋값은 7.72%(3.3㎡당 1674만→1804만원) 올랐다. 전용 84㎡의 아파트가 1년 동안 평균 4268만원 오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6.20%(3.3㎡당 1855만→1970만원), 서초구 9.30%(3.3㎡당 1733만→1894만원), 송파구 7.78%(3.3㎡당 1436만→1547만원) 등이었다.  

재건축·재개발 이수수요가 본격 가세할 경우 전셋값 급등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이주계획이 있는 재건축 단지는 총 2만1000여가구다. 여기에 강북권에서도 북아현, 노량진, 이문, 길음 등 재개발 단지까지 합하면 총 5만8000여가구가 올해 이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포 한강·용인·동탄 등 서울과 접경지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강남권 전셋값으로 매입이 가능하고, 지하철·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강남권·여의도·도심권 등으로 출퇴근도 수월하다. 또 대형공원, 대형마트, 병원 등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주거환경도 좋다.

실제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용 84㎡의 평균 전셋값은 4억5000만원 선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대림이편한세상 캐널시티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가 3억3000만원 선, 용인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서천은 같은 면적이 3억5000만원 선으로 강남권 전셋값으로 충분히 매입이 가능하다.

이에 서울 전세난민이 분양 받을 수 있는 실속형 아파트들이 눈길을 끈다.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마산동 Ab17BL에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를 3월 분양한다. 전용 58~84㎡ 662가구 규모다. 김포도시철도 마산역(가칭)의 초역세권 아파트로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단지 바로 앞 도곡초(개교예정), 은여울중이 있고, 단지 맞은편 솔터고가 위치해 통학환경이 우수하다.

같은달 GS건설은 경기 김포시 감정동 감정1지구 A1블럭 1로트에서 한강센트럴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강센트럴자이는 총 4079가구 규모로 지난해 5월 1차로 3481가구를 선보였다. 이번에 분양하는 2차 물량은 전용면적 84㎡ 497가구, 100㎡ 101가구 등 598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 가현초를 비롯한 다양한 학교가 위치해 있고,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용인 기흥역세권 2블록에 힐스테이트 기흥을 같은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5개동, 총 97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별로는 △72㎡A 42가구 △72㎡B 211가구 △84㎡A 425가구 △84㎡B 82가구 △84㎡C 128가구 △95㎡A 88가구다. 분당선과 용인경전철 환승역인 기흥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분당선과 신분당선을 이용할 경우 강남까지 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A37블록에서 전용면적 59~96㎡, 총 545가구의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A2블록에서 59~96㎡, 총 532가구를 짓는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을 각각 공급한다. 올해 개통되는 KTX 동탄역 역세권인데다 중심상업지구 이용도 수월해 입지여건이 가장 뛰어나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공간을 비롯해 동탄테크노밸리로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성이 높다.

동탄2신도시 C-12블록에서는 우미건설이 주상복합 동탄2신도시 우미린 1차를 분양한다. 전용 81~92㎡ 오피스텔 323실을 포함, 총 942가구다. 이 단지는 KTX동탄역 역세권 아파트를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또 동탄역 역세권에 위치한 중심상업지구 이용도 수월해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할 전망이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GS건설이 청라 파크자이 더 테라스를 선보인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LA1·LA2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35개동, 64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76㎡ 96가구, 84㎡ 550가구 등을 공급한다. 테라스와 다락방, 복층 구조 등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2016년 신세계 복합쇼핑몰, 2017년 하나금융타운, 2018년 의료복합타운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개발호재도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