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대박' 통일금융 상품 판매 1조 육박

2015-02-20 10:07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 이후 금융권에서 선보인 통일금융 관련 상품 판매액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통일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통일금융 상품을 앞다퉈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해 6월 '우리겨레통일 정기예금'과 '우리겨레통일 통장'을 출시했다. 이자와 수익금 일부가 통일기금 조성에 자동으로 기부되는 금융상품으로, 적십자사는 기부된 자금을 통일 관련 사업에 사용한다.

우리겨레통일 정기예금은 출시 후 지금까지 가입한 고객이 6만명에 달하며, 약 8000억원의 예금액이 유치됐다. 우리겨레통일 통장은 1800명, 19억원의 가입 실적을 올렸다.

국민은행도 비슷한 시기에 통일 관련 사업에 기부하는 우대이율 적금상품 'KB 통일기원 적금'을 출시했다. 만기 이자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 은행 부담으로 대북 지원사업과 통일 관련단체 등에 기부된다. 이 상품은 출시 후 약 1만4000명이 가입했고, 적금액은 1400억원에 달한다.

이 상품은 가입할 때 '통일희망 메시지'를 작성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여기에 실향민, 북한이탈주민, 통일부 통일캠프 수료자, 개성공단 입주업체 임직원 등은 별도로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기업은행은 새터민에게 대출 금리를 5000만원 이내에서 2.0%포인트까지 감면해주는 '북한이탈주민 창업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출시한 'NH통일대박예금'과 'NH통일대박적금'도 총 5000명의 가입자에게서 200여억원에 달하는 예·적금을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