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신공항 유치에 가덕도, 밀양시 지지율 비슷하게 나와

2015-02-17 15:31
경남대지방자치연구소 연론 조사 발표, 도지사, 교육감 정책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

-신공항유치 가덕도 34.3%, 밀양시33.7%
-선별적급식지원 77.7% 찬성
-남강댐 부산식수 공급 43.6% 찬성, 초중고 9시 등교정책 45.2% 찬성
-홍준표 도지사 정책 만족도 5점 척도 중 3.1점,  박종훈 교육감 3.05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남도민들은 신공항 유치에 관해 가덕도와 밀양시안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타났고, 도지사와 교육감 정책에 대해 만족도는 보통이상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대학교 지방자치연구소는 '2015년 신년 경상남도 내 주요 현안 여론조사'결과를 최종적으로 발표했다.

경남도 주요 현안 여론조사표.[그래픽=경남대학교 지방자치연구소 제공]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도민들은 신공항 유치와 관련해서는 가덕도안 지지자가 715명(34.3%)이고 밀양시안 지지자는 702명(33.7%),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666명(32.0%)으로 나타나 가덕도안 지지율과 밀양시안 지지율이 비슷한 것으로(오차범위 내 ±2.8%) 나타났다. 도시지역 응답자들의 경우 가덕도안을 지지하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남성들의 경우에는 밀양시안을 지지하는 태도가 다소 우세했다.

신공항유치 문제는 지역의 핫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겠다’는 중립적 의견이 많았으므로, 향후 주민들이 신공항 유치관련 내용들을 보다 잘 숙지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정부, 시장, 시민사회 등 다양한 채널에서 폭넓은 정보가 제공되고 공론의 장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선별적 급식 지원(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 소득수준이 낮은 가구의 학생들에게만 무상으로 급식을 지원하자는 의견-즉, 소득수준이 높은 가구의 학생들에게만 급식비를 받자는 의견-에 대해서 찬성하십니까 아니면 반대하십니까?)과 관련해서는 찬성의견이 1,618명(77.7%)이었고, 반대의견은 359명(17.2%)이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06명(5.1%)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상당수의 지역주민들은 지금까지의 보편적 무상급식 제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출하였으며, 소득수준이 높은 가구의 학생들에 대해서는 급식비를 받자는 의견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 비해 남성의 경우가 선별적 급식 지원에 반대하는 태도가 높게 나타났고, 응답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선별적 급식 지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특히 무직자나 미혼자의 경우 선별적 급식 지원에 찬성하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정파성을 고려할 때 여당성향이 강한 응답자들은 선별적 급식 지원에 찬성하는 경향을 나타냈고, 야당성향의 응답자들은 선별적 급식 지원에 반대하는(즉, 보편적 급식 지원에 찬성하는) 태도를 표출했다.

또한 남강댐 부산 식수 공급에 대해서는 찬성의견이 909명(43.6%), 반대의견은 729명(35.0%),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445명(21.4%)으로 나타나 찬성의견이 반대의견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응답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남강댐 부산 식수 공급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으며, 여당지지성향을 지닌 응답자의 경우 남강댐 부산 식수 공급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초‧중‧고 9시 등교와 관련해서는 찬성 943명(45.2%), 반대 774명(37.1%), ‘잘 모르겠다’ 367명(17.6%)으로 나타나 찬성의견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반대의견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 응답자들은 9시 등교에 반대하는 입장을 강하게 표출하였고, 마찬가지로 연령이 높을수록 반대입장을 강하게 표출하였음. 그리고 여당지지성향을 지닌 응답자들의 경우 9시 등교에 반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외벌이 부부에 비해 9시 등교에 반대하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지사, 교육감 정책 만족도.[그래픽=경남대학교 지방자치연구소 제공.]


또한 도지사 및 교육감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리커트 5점척도로 측정된 도지사 정책 및 교육감 교육정책 만족도 점수는 각각 3.10점, 3.05점으로 나타나 경남도민의 공공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보통(3.0점)이상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구체적으로 도지사정책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매우만족9.8%, 만족19.8%)는 응답비율(29.6%)이 ‘만족하지 않는다’(매우불만족7.2%, 불만족15.5%)는 응답비율(22.7%)보다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도지사정책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출하는 도민들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다소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도시지역 응답자들의 경우 군지역 응답자들에 비해 도지사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도지사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예측과 마찬가지로 본 조사결과에서도 도지사의 정책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들 중 응답자의 정파성이 도지사정책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선별적 급식 지원에 반대하거나 남강댐 부산 식수 공급에 반대하는 응답자일수록 도지사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매우만족3.6%, 만족16.2%)는 응답비율(19.8%)이 ‘만족하지 않는다’(매우불만족2.4%, 불만족13.6%)는 응답비율(16.0%)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응답자들에 비해 남성응답자들의 경우 교육감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고, 연령이 높을수록 교육감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일반적인 예측과 마찬가지로 야당지지성향이 강한 응답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교육감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초‧중‧고 9시 등교에 반대하는 응답자일수록 교육감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도지사 정책의 만족도 결정요인과 달리 교육감 정책의 만족도 영향요인 분석에서는 여러 가지 변인들 중 초‧중‧고 9시 등교에 반대하는 입장이 응답자의 정파성 등 기타변인들 보다 교육감정책에 대한 만족도와 더 큰 상관성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남대학교 지방자치연구소가 2015년 1월 22일부터 2월 1일까지 11일간 경남도내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의 경남도민 2085명을 대상으로 지역별 모집단을 고려한 비례총화 표집방법을 사용했고, 표집오차는 유효표본이 2085명인 경우 99% 신뢰수준에서 2.8%로 정도이며, 조사결과 5.6% 범위 내의 추정치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