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보안 걱정말고 고향다녀오세요”

2015-02-17 10:00
설 연휴, 보안업계는 비상근무중 ... ADT캡스, 에스원, KT텔레캅, 안랩 등 보안근무 강화

KT텔레캅, 에스원 등 국내 보안회사들은 설 명절을 맞아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사진 = 각사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2015년 들어 첫 장기 휴가가 될 설 명절, 빈집털이 및 사무실 데이터 보안 등에 근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사회범죄가 늘어나는데다 지난해 연말 발생한 한수원 해킹 사고 등으로 장기간 사무실 네트워크를 방치할 경우 사이버범죄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연휴 동안 스마트폰을 이용량이 늘며 이를 노린 설 사칭 스미싱 등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국내외 보안회사들이 긴 설 연휴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이벤트와 보안 수칙 등을 발표했다. 

에스원은 오픈마켓 업체인 G마켓과 손잡고 기존 에스원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안심서비스를 1000명에게 무료로 제공하는‘전국민 무료순찰 서비스’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무료 순찰 서비스 당첨자 총 1000여명에게 설 연휴 동안 최대 3일까지 무료 순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고객에게 순찰 결과를 문자로 발송, 안심하고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에스원 관계자는“매년 명절만 되면 빈 집을 노리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모션은 명절 기간 동안 빈집털이 범행을 우려하는 많은 고객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텔레캅도 7만원 상당의 무선침입경보기 ‘텔레캅 홈가드S’를 무료로 제공하는 ‘설 맞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텔레캅 홈가드S는 혼자 사는 여성이나 원룸에 사는 1~2인 가정에 특화된 침입방지용 무선경보기다.

KT텔레캅 마케팅본부 양재건 상무는 “이번 이벤트는 국민 여러분 모두가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시길 바라는 의미에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ADT캡스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순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장기간 집을 비우는 고객을 위해 사전 통지 시 해당지역에 순찰을 강화하는 등 특별 방범 체제를 가동한다.

보안방법회사들은 현관 출입문에 이중 잠금장치를 하고 우유·신문 투입구를 막아 놓는 등 간단한 수칙들도 빈집털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매일 쌓이는 우편물은 관할 우체국에서 해결 가능하다. 우편보관 서비스를 신청하면 최대 보름 동안 우편물을 배달받지 않을 수 있다. 현금이나 귀금속의 경우 근처 파출소나 지구대를 통해 보관을 요청할 수도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비롯해 이스트소프트, 안랩, 하우리, 잉카인터넷 등 국내 보안회사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보안관제 및 침해대응팀을 비상운영에 들어갔다. 

보안관제전문업체 이글루시큐리티는 명절 때마다 삼성동 본사에 근무하는 운영인력이 늘어난다. 평소 주말에 약 20명 가량 운영됐던 보안관제팀은 명절 때 인원이 두 배로 늘어나며 3교대 근무로 비상팀이 운영된다. 보안관제인력과 함께 침해사고대응팀 구성원들로 이뤄진 대응팀이 구성된다. 

안랩도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와 침해사고대응센터(CERT) 구성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악성코드 모니터링/분석 연구원들과 침해사고대응전문가들이 24시간 대응체제를 갖는다. 안랩은 특히 게임이나 정보검색 등 인터넷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게임 및 포털 사이트 고객사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주시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인포섹 역시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통합보안관제센터(u-Cert)와 함께 서울 서초구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 등을 운영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설날 연휴기간 해킹 및 악성코드 등 사이버 위협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한다. 특히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종합상황실은 평소보다 근무체계가 강화된다.

또한 KISA, 안랩 등은 매년 명절이면 ‘설 선물’, ‘택배’ 등 키워드를 악용한 스미싱 공격이 더욱 급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앱이 다운로드되고, 설치된 악성앱을 통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기기정보, 문자메시지 등을 탈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스미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문자는 즉시 삭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만약 악성앱이 설치된 경우 모바일 백신을 이용하거나 직접 삭제, 악성앱을 제거해 한다.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수신하거나 악성앱을 삭제하기 어려운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국번 없이 ☎118)으로 신고하면 2차 피해예방 방법, 백신앱 설치 방법, 악성앱 제거 방법 등을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ADT캡스는 설 연휴를 맞아 보안경비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안전하게 휴가를 떠날 수 있는 팁을 공개했다[사진 =ADT캡스 ]



< 설 연휴 대비 안전 체크리스트>

1. 빈집털이 주의
ž 귀성으로 장기간 집·상점을 비울 때는 문·창문을 철저히 단속한다. 우유 투입구를 봉쇄하고 이중 장치를 설치해 잠금 해제에 시간이 많이 걸리도록 한다.
ž 우유, 신문 등은 미리 배달을 중지시키거나 이웃이나 관리실에 수거를 부탁한다.
ž 현금, 예금통장(증서), 유가증권, 계약서, 귀금속 등은 개인금고에 보관하거나 은행 영업점에서 제공하는 금고(보관함) 대여 서비스를 이용해야 만약의 경우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2. 가스 안전 주의
ž 장기간 외출 시에는 중간 밸브와 메인 밸브를 꼭 잠가야 한다.
ž 명절 음식을 조리할 땐 폭발할 위험이 있는 부탄캔을 가까이 두지 않는다. 남은 부탄캔은 꼭 분리해서 보관하고 삼발이 보다 큰 조리기구는 사용하지 않는다.
ž 집으로 돌아오면 전기나 가스기구를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환기부터 한다. 가스누출이 의심되는 경우 LP가스 판매점 또는 도시가스사 지역관리소로 빨리 연락한다.

3. 전기 안전 주의
ž 출발 전 전기장판, 히터 등의 난방용품은 반드시 전원을 꺼놓는다. 
ž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난방용품은 반드시 고장여부를 확인하고 가동한다. 난방용품 전선이 무거운 물건에 눌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ž 옷장, 이불, 소파 등의 가연성 물질 가까이에서는 난방용품 사용을 금한다. 가습기는 될수록 콘센트나 기타 전기제품과 거리를 두어 사용한다.

4. 택배 범죄 주의
ž 나홀로 가구는 택배를 가장한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경비실을 거쳐 받을 수 없는 1인/여성 가구의 경우 거주지 인근지역 무인택배보관함을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안심택배 혹은 인근 편의점 배송지를 활용한다. 배송시키지 않은 물건이 오거나 발송지가 명확하지 않는 택배 서비스는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이 좋다.
ž택배를 가로채는 범죄에 대비하기 위해 직장으로 배송지를 지정하거나 이웃집에 부탁해 택배 물품을 대신 받도록 한다. 또 택배 배달 문자를 받는 즉시 택배기사와 통화해 배달시간에 있을 곳을 알려 직접 받는 것이 좋다.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의 양해를 구해 임시 보관을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5. 성묘 시 차량 도난 주의
매년 명절을 앞두고 성묘객들의 차량만을 노리는 차량 털이범이 많다. CCTV가 없고 인적이 드문 야외에 차를 오랜 시간 주차하는 경우, 귀중품은 차에 두고 내리지 않으며 창문은 꼭 끝까지 닫아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한다.

<스마트폰 사용자 3대 보안수칙>
1. 문자 메시지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등에 포함된 URL 실행을 자제한다. 만약 의심스러운 URL을 실행하고 앱을 설치 했을 시에는 모바일 전용 보안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폰을 검사한다.
2. 반드시 모바일 전용 보안 앱이나 스미싱 탐지 앱을 설치하고 자동업데이트 등으로 항상 최신 엔진을 유지한다. 또한, 보안 앱으로 주기적으로 스마트폰을 검사하는 것이 좋다.
3. 공식 마켓 이외의 출처의 앱 설치 방지를 위해 “알 수 없는 출처[소스]"의 허용 금지 설정을 하고, 공식 마켓에도 악성 앱이 등록되어 있을 수 있어 평판 정보를 반드시 확인한다.

< 조직보안 담당자 3대 보안수칙>
1. 사내 모든 PC및 서버의 OS(운영체제), 응용소프트웨어의 최신 보안 패치가 적용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한다.
2. 연휴기간 동안 서비스하지 않는 시스템의 경우 기업·기관 네트워크로부터 차단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하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PC는 전원을 끄고 네트워크에서 분리해 둔다.
3. 보안 담당자들은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유관부서와 공유해야 한다. 보안관제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경우는 해당 보안관제 업체의 24시간 상황실 연락망을 공유하고 자체 보안관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경우 자체 비상 연락망을 공유한다.